아이들이 싫었다.동생들 조카들..시끄럽고 보채고 말도 안 듣고 울기만 하고..매일 사고만 치고 수습은 내가 해야 하고..그래서 싫었다. 아이들이 그러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고 갑자기 아이가 좋아지고 있지도 않은 부성애가 생겨날까?아니다.아빠는 그때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거다.아이가 태어날 때 드라마나 영화로 보아오던 장면들은 모두 상상이란 걸 알았다.아... 이 애가 내 애구나.. 정도천사처럼 이쁜 것도 아니고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지도 않고그래도 신기한 건 하나 있었다.작다!!너무 작았다. 정말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그 작은 몸에서 꼼지락대는 손가락으론내 손가락 하나도 다 감싸지를 못했다.이 작은놈이 커서 나만 해진다고??상상할 수가 없었다.남중남고공대를 거친 태생 공돌이인 아빠는 이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