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선택은 내것인가?

선택을 40년 넘게 하다보니 이게 내것인지 잘 모르겠다. ㅋㅋ

살다보니 5

라떼대학이란 말이야!

중학교 때 지구가 기울어져 태양주위를 돈다고 하더라그래서 4계절이 생기고 여름이 온다고.. 그렇다. 그 염병할 여름!94년도 폭염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다.5월부터 30도가 넘더니.. 6월을 넘어 7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해서 대프리카는 39.4도를 찍는 지경에 이르렀다.그 시절에 에어컨이 있었을 리가 없지. 게다가 고등학교에는 흔한 선풍기조차 없었던. 실로 강한 자만 살아남던 시절이었다.남고인 우리 학교는 빤스만 입고 책상을 가장 시원한 곳을 찾아 이동해 가며진짜 구슬땀을 흘리며 공부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공부하다 갑자기 창문밖으로 뛰어내려도 옆친구를 샤프로 찍어도어.. 그렇수 있지!! 하며 납득이 될만한 하루하루가 지나갔지만우리에겐 겨우 6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에그저 견딜 수밖에..그때쯤 난 슬럼프였다.지..

살다보니 2024.09.26

나도 아빠가 처음이다. 01

아이들이 싫었다.동생들 조카들..시끄럽고 보채고 말도 안 듣고 울기만 하고..매일 사고만 치고 수습은 내가 해야 하고..그래서 싫었다. 아이들이 그러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고 갑자기 아이가 좋아지고 있지도 않은 부성애가 생겨날까?아니다.아빠는 그때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거다.아이가 태어날 때 드라마나 영화로 보아오던 장면들은 모두 상상이란 걸 알았다.아... 이 애가 내 애구나.. 정도천사처럼 이쁜 것도 아니고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지도 않고그래도 신기한 건 하나 있었다.작다!!너무 작았다. 정말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그 작은 몸에서 꼼지락대는 손가락으론내 손가락 하나도 다 감싸지를 못했다.이 작은놈이 커서 나만 해진다고??상상할 수가 없었다.남중남고공대를 거친 태생 공돌이인 아빠는 이 작은..

살다보니 2024.07.18

너무 열심히 살았던 내 청춘이 독화살이 되어 중년으로 날아왔다

오왠의 "오늘"이라는 노래인데 발표한 지는 꽤 오래된 노래이다.작년인가 이노래는 처음 들었는데.. 가사가 너무 내 마음을 흔들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각자의 힘듬이 있겠지만.. 나의 20대 역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IMF를 지나오면서 부모님의 가게는 문을 닫고..나는 카드빚과 대출과 사체빚에 눌린체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일을 해야 했고 무일푼으로 시작한 결혼생활 속에 아이가 태어나며 열심히 살아보고자 돈을 벌었지만친한 형에게 사기를 맞아 돈을 날리면서도 무엇 하나도 포기할 수 없었던 나는 더욱더 나를 다그치며 더 열심히 살아 왔다.그렇게.. 20여 년을그게 독화살이 되어 나의 40대로 날아왔다.30대 말부터였던 거 같다. 지독한 불면증.. 눈을 감고 몇 시간을 눈을 뜨고 ..

살다보니 2024.07.18

남자에게 연애와 결혼이란

남자가 남자에게.. 남자는 여러 이유로 결혼을 한다.임신을 해서, 부모님 때문에, 여친이 결혼을 원해서, 자식을 원해서, 그냥 주위에서 하니까, 떨어져 있기 싫어서, 연애의 끝은 결혼이라는 고지식 때문에, 혼자 늙기 싫어서, 외로워서, 집안일이 싫어서…그럼 여러가지 이유들은 굳이 결혼이라는 선택지 말고 동거라는 선택지 위에서 생각했을 때 어떨까.결국 자식, 부모 라는 일촌 간의 기대심리를 제외하면 결혼과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그럼 딩크족은 왜 있을까? 그저 배우자를 안심시키기 위하거나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하기 위해.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을 때 어떠했나.그녀가 좋아하는 모든 걸 해주고 싶고 그저 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좋아질 것이다. 못 보면 힘들고 보면 떨어지기 싫고 아프면 같이..

살다보니 2024.07.17

77년생 김대정

77년생 김대정은 박정희각하가 아직도 살아있던 그 시절에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어요.부모님은 ‘식당을 하면 자식은 굶기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으로 식당을 했어요.    4살이 되던해 쿠데타를 일으키고 신군부의 대가리가 된 전대가리가광주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했어요.부모님은 날아드는 실탄에 혹시 맞을까 봐 두꺼운 솜이불로 저를 감싸고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숨어 있기만 했어요.    국민학생(초등학교)이 된 김대정은 학교가 즐거운 곳인 줄 알고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누런 코를 휘날리며 입학을 했죠.그때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12년동안 선생님들이 헌신적인사랑의 주먹과 사랑의 매로 가르침을 주실지 몰랐어요.얼마나 사랑을 주셨는지 고3 담임선생은 학생에게 따뜻한 칼침도 배에 맞아 주셨죠.  김대정은 그다지 공부..

살다보니 2024.07.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