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지구가 기울어져 태양주위를 돈다고 하더라그래서 4계절이 생기고 여름이 온다고.. 그렇다. 그 염병할 여름!94년도 폭염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다.5월부터 30도가 넘더니.. 6월을 넘어 7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해서 대프리카는 39.4도를 찍는 지경에 이르렀다.그 시절에 에어컨이 있었을 리가 없지. 게다가 고등학교에는 흔한 선풍기조차 없었던. 실로 강한 자만 살아남던 시절이었다.남고인 우리 학교는 빤스만 입고 책상을 가장 시원한 곳을 찾아 이동해 가며진짜 구슬땀을 흘리며 공부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공부하다 갑자기 창문밖으로 뛰어내려도 옆친구를 샤프로 찍어도어.. 그렇수 있지!! 하며 납득이 될만한 하루하루가 지나갔지만우리에겐 겨우 6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에그저 견딜 수밖에..그때쯤 난 슬럼프였다.지..